노인일자리의 성공적 자리 매김을 위해서는 지역밀착형 사업개발, 다시 말해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자원이나 환경, 특징을 통해 노인이 할 수 있는 일자리로 변형시키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또한 노인에게 간단한 기술을 가르치고 그것을 전문화시키는 노력도 효과적이다. 항구의 도시 부산, 그곳에서 지역밀착형에 성공한 노인일자리 사업과 떡제조 기술을 전수받아 방앗간 사업으로 짭짤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곳을 찾았다. 

지하철역을 공략해라-메트로신문사업

지하철역 앞에서 무료신문을 배포하고 있는 노인들. 이들은 오전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한달에 20만원 정도의 소득을 창출한다.

 
부산광역시 금정시니어클럽은 2004년부터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부산의 중심 이동수단인 지하철역에서 무료신문배포사업을 진행중이다. 이 사업의 정식명칭은 '메트로신문사업'.

2004년 부산금정시니어클럽이 메트로 신문사측과 인력협력 관계를 맺고 배포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지하철 1, 2, 3호선 뿐 아니라 중요지점에 노인 배포 인력을 배치해 신문배포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근무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전9시까지 2시간이고 노인들은 시간당 5000원의 시급으로 하루 1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자투리시간을 활용해 일을 할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60세부터 75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노인들이 배포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부산광역시금정시니어클럽이 진행하고 있는 메트로신문사업

이 사업의 장점은 공휴일과 국경일을 휴무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공휴일과 국경일을 제외하고 결근 없이 일수를 채울 경우에는 만근수당이 주어진다. 그렇게 사업에 참가한 노인들은 한 달에 약 20만원선의 수익금을 챙겨갈 수 있다.

신문배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노인은 "일부로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우리들은 아침시간 잠깐을 이용해 용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신문배포사업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사업진행자는 "유로신문이 아닌 무료신문 배포사업이기 때문에 배포하는 노인들의 수고가 조금은 가벼울 수 있다"며 "2004년부터 꾸준히 전개해온 사업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하우를 전수받아라-풍년떡방앗간사업

풍년떡방앗간사업은 떡 제조 전문강사를 초빙해 떡에 관련된 전반적 기술을 습득, 떡 제조에서부터 판매·배달까지 전 과정을 노인들이 자체 운영하는 소규모 공동체 사업이다.

출퇴근 시간,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천원떡집. 그만큼 떡은 현대인들의 아침을 해결해 주고 간단하게 간식역할을 대행해주는 친숙한 음식이자 먹거리다. 맛있는 떡 만들기에 노인들이 의기투합하고 나섰다.

풍년떡방앗간사업은 떡 제조 전문강사를 초빙해 떡에 관련된 전반적 기술을 습득, 떡 제조에서부터 판매·배달까지 전 과정을 노인들이 자체 운영하는 소규모 공동체 사업이다.
떡 제조와 판매를 통해 소득창출 및 노인들의 사회참여를 목적으로 시작됐지만 참여노인들의 열정과 협조 덕에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관계자는 "풍년떡방앗간에 근무하는 노인은 현재 4명으로 이들 모두 60대 후반의 노인이지만 방앗간이 잘돼야 우리 일자리가 유지되다며 신메뉴를 개발하는등 적극적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천연재료를 활용해 개발한 웰빙떡과 떡케익, 선물세트등은 지역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어 참여노인들은 월평균 60만원 정도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떡방앗간 특성상 출근시간은 주문시간에 따라 유동적이며 일주일에 한번 휴무가 주어진다.

특히 이곳은 제조뿐 아니라 판매까지 이뤄지기 때문에 유통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체험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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