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실로암 연못의 집’ 사건의 1심 판결이 30일 오후1시30분 춘천지방법원 101호에서 선고된다.

지난 2013년 A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홍천 실로암 연못의 집’ 사건은 본인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다른 장애인들을 돌본다며 ‘가락시장의 거지 목사’로 유명세를 탔던 강원도 홍천군의 복지시설 ‘실로암 연못의 집’ 원장인 한모 씨의 이야기다.

해당 원장은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치료가 필요한 장애인을 방임해 사망하게 만들고, 거액의 국고보조금과 후원금을 유흥비로 탕진하는 등 횡령을 일삼았으며, 복지시설 거주인을 열악한 생활환경에 방임하고 울타리 안에서 이동하지 못하게 감금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장애인인권침해예방센터는 2013년 9월 홍천군의 요청에 따라 조사를 실시했으며,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해당 시설장 한 씨를 유기치사, 감금, 사기, 횡령, 유기, 장애인복지법 위반,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고발했다.

춘천지방검찰청은 지난해 8월7일 유기치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해 가해자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인정한 횡령 금액도 5억8000만원에 달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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