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성마비복지회는 2일 2015년도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를 졸업하는 뇌성마비장애학생 242명을 표창한다고 밝혔다.

뇌성마비복지회는 각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졸업생을 격려하는 표창장과 부상을 각 학교로 발송했으며, 학교장이 뇌성마비복지회를 대신해 졸업식에서 수여하도록 했다. 서울과 서울 인근의 특수학교 몇 곳은 최경자 뇌성마비복지회장이 직접 시상할 예정이다.

표창자 중 곽경원(남·21세·전주상업정보고) 씨는 보치아 대표선수로 2016년 브라질장애인올림픽의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곽경원 학생은 뇌성마비장애로 팔과 다리를 불편해 전동휠체어 없이는 이동을 할 수 없고, 보조인력지원을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그라운드 위에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당차고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보치아 경기’를 알게 됐다.

곽경원 학생은 “앞으로 더 열심히 운동해서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고 보치아 경기가 널리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빵을 만드는 사회복지사가 꿈인 박효진(여·18세·진주고) 씨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사이버 복지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할 예정이다. 박효진 학생은 뇌성마비장애로 우측 근육경직과 오른손 사용이 불편하지만 장애인복지시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에서 실시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직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과 태도를 익혀왔다.

박효진 학생은 “내 마음만큼 손의 움직임이 잘 따라주지 않지만 내 빵을 먹는 사람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며 “비록 나는 장애를 갖고 있지만 내가 만든 빵은 장애가 아니라는 걸 기필코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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