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최중증장애인 24시간 활동지원이 서울시에서 우선적으로 실시된다.

서울시는 2월부터 홀로 생활하는 최중증장애인 85명을 대상으로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수급자격 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호흡장치·인공배뇨, 체위변경, 학업·사회활동 등을 고려해 85명을 선정한 바 있다. 시는 85명 외에도 추가로 자치구별로 수요조사를 실시해 올해 총 100명의 최중증장애인을 지원할 예정이며, 지원사업의 만족도 조사도 시행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 장애인 활동지원제도의 경우 장애의 정도와 가구 구성에 따라 국비 40~360시간, 시비 40~200시간 차등 지원되고 있으며, 하루 최대 19시간(국비 12시간+시비 7시간) 활동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장애계는 활동보조인이 퇴근한 뒤 호흡기가 빠지거나, 화재가 나는 등 장애인의 생명에 위험한 상황이 초래돼 활동보조 24시간 보장을 촉구해왔다.

특히 사지마비로 몸의 위치를 변경할 수 없는 최중증 장애인의 경우, 활동보조인이 퇴근할 때 잠자리를 마련하고 취침자세를 잡아주면 다음날 활동보조인이 출근해 자세를 옮겨주고 신변을 처리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강종필 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최중증장애인 24시간 활동지원으로 장애인의 안전을 도모하고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 지원결과를 분석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지원 대상자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