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 ‘자궁근종’ 진료인원의 비중(2009~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달 26일 2009~2013년 ‘자궁근종(D25)’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의 자궁근종 환자가 26.3%에서 33.2%로 6.9%p가 상승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3만7000명에서 29만3000명으로 5.5% 증가했고, 진료비는 1000억원에서 1290억원으로 6.6% 상승했다.

최근 4년간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20대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60대 이상이 연평균 증가율이 14.2%로 가장 컸다. 이어 50대(5.2%)·30대(5.2%), 40대(2.2%)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의 연령대별 비중분포는 40대가 전체 진료인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대다수 종양과 마찬가지로 연령과 비례해 종양발생이 증가하는데, 평균 폐경 연령인 50세 이후 자궁근종 크기의 변화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폐경 전인 4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또 20~40대의 진료인원이 매년 감소한 것에 비해 50~60대 진료인원과 비중은 모두 증가했다. 이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정재은 교수는 “폐경 이후 호르몬 또는 호르몬 유사제재의 잦은 복욕으로 질출혈 증상으로 내원해 평소 자각하지 못했던 혹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은 교수는 “자궁근종은 가장 흔히 자궁체부에서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자궁경관, 자궁 인대 또는 자궁경부에 생기는 양성종양”이라며 “증상은 무증상이 많지만 생리과다, 생리통, 불임, 성교통, 골반염, 빈뇨 등을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자궁근종을 방치했을 시에 대한 문제점으로 ▲불임 ▲월경 과다로 인한 빈혈 ▲크기가 커지며 방광, 직장, 요관 등의 장기와 유착돼 수술 시 후유증 등을 우려하며,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조기진단할 것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국가검진에서 시행하는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Pap test)를 시행하면 자궁근종의 유무까지, 즉 모든 자궁에 관계된 질환이 다 진단된다고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국가검진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산부인과 자궁 초음파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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