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장기철 전 회장(사진 왼쪽)이 이익섭 신임 상임대표(사진 오른쪽)에게 장총련 기를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 장애인 단체와 장애인을 위한 단체의 역할 구분에 대한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총련) 이익섭 상임대표는 15일 있은 취임식에서 "장총련이 향후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일은 장애운동의 성격과 장애인 단체의 역할을 설정하는 일"이라고 강조, '단체성격 구분'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장애인계의 또 다른 축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상임대표 김성재)과의 차별성 부각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익섭 상임대표는 장애인이 중심이 되어 장애인 인권확보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이 상임대표는 또  "당사자주의의 개념을 정립함으로써 일반 시민운동과 차별성을 확립해야 한다"며 "장애인 당사자중심의 인권회복 운동은 인류가 추구하는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기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조건으로 장애인운동도 인권 회복하는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총련 장기철 전 회장은 이임사에서 "장총련은 정치적 영향력이나 세력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의지를 보이며 열심히 활동했으나 장애인단체들의 이해관계로 장애인당사자들의 완전한 통합을 이뤄내지 못했다"며  "국내 유일의 순수 장애인당사자단체의 연합체인 장총련을 중심으로 전체장애인들의 세력화와 하나된 목소리가 만들어진다면 장애인문제를 우리의 손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장 전 회장은 " 이 상임대표는 장애인당사자주의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정립했고 그 실천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이해와 강력한 실천의지를 갖고 있는 분"이라고 평하고 "평소 존경했던 한국DPI 이익섭 회장이 상임대표직을 맡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복지부 김근태 장관(사진 오른쪽)은 장총련 이 상임대표 취임식에 참석, 이 상임대표(사진 왼쪽)에게 축하인사를 전했다.

 
보건복지부 김근태 장관은  "장총련은 지난 96년부터 장애인당사주의 실현을 목표로 출범해 그동안 장애인 권익옹호와 복지향상을 위해 장애계를 대표하는 장애인단체로 성장했다"며 "이익섭 상임대표의 취임을 축하하고 그동안 수고한 장기철 전임 회장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복지부는 올해 장애수당의 지급대상을 기초생활수급자인 1~6급 전체 장애인으로 확대 할 계획"이라며 "현재 추진중인 최저생계비 가구유형별 조사결과와 올해 장애인실태조사를 연계해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한 기초생활보장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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