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플러스 발달장애인센터 건물 외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서울시 성북구에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특화시설 ‘행복플러스 발달장애인센터’를 개소한다.

서울시는 성인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긴급상황 시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센터는 면적 1400㎡ 규모로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됐으며, 1층에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보호작업장), 2층은 장애인 교육장, 3층은 장애인 단기 거주시설(긴급돌봄) 등으로 조성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시내 발달장애인은 2만8808명으로, 장애인의 약 7.2%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장애인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발달장애인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발달장애인 중 성인발달장애인의 비율은 1만9628명(68%)이며, 이중 취업활동을 하고 있는 발달장애인은 21.6%에 불과하다.

이에 시는 행복플러스발달장애인센터를 통해 일상적응 훈련, 직업능력 개발 등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발달장애인에 특화된 임시 보호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1층)은 장애인 근로자 20명을 채용해 땅콩나물 생산에 주력한다. 수익금은 일부 직업재활시설 유지관리 비용을 제외하고는 장애인 근로자가 자립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임금으로 지급된다.

자립지원시설(2층)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종일 정규 프로그램에 참여할 30명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방과 후 프로그램 15명 등 총 45명을 선발해 1년 동안 ▲직장 준비 훈련 ▲자기결정 훈련 ▲문화취미 프로그램 ▲음악치료 ▲원예치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1월 문을 연 단기거주시설(3층)은 경조사·사고 등으로 보호자가 일시적으로 발달장애인을 돌보기 어려운 경우,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해 경제·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단기시설은 장애인을 1~5일 24시간 보호해 주며, 실종 장애아동 등의 일시적인 보호도 이뤄진다. 또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사회복지사 6명이 주·야간 교대로 상근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는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또 장애물 없는 건물(B/F) 인증을 받았으며, 성북장애인복지관, 성북보훈회관, KIST(한국과학기술원)와 가까워 동북권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행복플러스발달장애인센터' 운영을 모니터링 하고 분야별 효과 검증 등을 통해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그동안 성인기 발달장애인은 청소년기보다도 자립 교육이 절실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특화된 시설이 많지 않아 훈련이나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며 “'행복플러스발달장애인센터'가 발달장애인 자립의 싹을 틔우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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