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대학 내 성범죄 예방을 위해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의 일환으로 대학 신입생,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폭력예방교육 특강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여가부는 12일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을 시작으로 24일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등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활용해 성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여가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협의를 통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연계한 명사 특강, 채플시간 활용, 강좌 수시 개설 등의 방안을 강구했다.

성폭력예방교육을 희망하는 대학은 3월 말까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을 통해 ‘전문강사에 의한 찾아가는 성폭력 예방교육 특강’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여가부는 올초 대학 관계자 간 실무회 등을 열고 ‘대학 내 성범죄 예방을 위한 교육 내실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여가부에 따르면 교수용, 학생용 예방교육 컨텐츠를 개발해 보급하고, 학내 고충상담원을 예방교육 전문강사로 양성해 학교에서 상시적으로 직접 교육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올해부터 폭력예방교육 부실 기관에 대한 제재 조치가 강화된 만큼 부진기관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대학 내 예방교육 내실화 지원도 강화된다.

현행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동법 시행령을 살펴보면 ‘고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대학의 장’은 해당 기관에 소속된 사람 또는 학생 등을 대상으로 연 1회, 1시간 이상의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2013년 성폭력예방교육 점검 결과에 의하면 교육 실시율이 90.8%로 전체 평균 96.9%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대학 구성원별 참여 현황과 종사자(61.2%), 학생(34.1%) 모두 공공기관 평균인 90.5%, 85.3%보다 낮았다.

김재련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성폭력은 ‘나’의 관점이 아닌 ‘상대방’의 관점에서 인식하고 행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 신입생 단계부터 폭력 예방 교육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익힐 필요가 있다”며 “대학 내 성폭력예방교육이 사회 전반의 인식개선 확산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