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장애인동계체전에서 서울이 3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8~12일 강원도, 서울, 경기도 일원에서 펼쳐진 제1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서울이 1만8214점(금15, 은12, 동8)을 차지해 종합순위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2위는 인천(1만4474점), 3위는 강원(1만3524점)이 차지했다.

서울시는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휠체어컬링 3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알파인스키, 아이스슬레지하키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대회 마지막 날 열린 아이스슬레지하키에서는 강원이 서울을 12대 0으로 격파했고, 휠체어컬링에서는 서울이 마지막 8엔드에서 4점을 따내며 지난해 우승팀 경남에 역전승 했다.

폐회식은 12일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고 종합시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로는 ▲모범선수단상-부산광역시선수단 ▲질서상-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성취상-서울특별시선수단 ▲격려상-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 ▲진흥상-전라북도선수단 ▲지도자상-알파인스키 이호성(서울), 빙상 손재홍(광주) ▲신인선수상-크로스컨트리 이정민(서울) 등이다.

(좌) 박승호 선수

한편 이번 대회 MVP는 남자 알파인스키 회전과 대회전에서 2관왕을 달성한 박승호(28·청각장애·울산) 선수로, 대회 사상 첫 청각장애인 MVP가 탄생했다. 박 선수는 스포츠토토가 후원하는 상금 300만원을 수여했다.

박승호는 울산시의 청각·지체장애 특수학교인 ‘메아리학교’에서 보조교사로 일하며 훈련을 임했으며, 모든 운동지도를 수화를 통해 받아야 하는 특성이 있다. 그는 현재 울산 알파인스키의 김진영 코치의 권유로 21살 때 스키를 접했다.

박 선수는 2008년 제5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처음 참가해 2010년 제7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알파인스키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금메달은 울산에 동계체전 첫 메달을 안겨 의미가 크다.

김진영 코치는 “박승호 몸무게는 48kg으로 여느 알파인스키 선수와 체력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지만 회전하는 감각과 타이밍이 정말 뛰어나다. 이번 대회에서도 2관왕을 하게 된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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