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하반기 효명장학금 수여식 모습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26일 ‘2015년 상반기 효명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하고 대학생 9명에게 26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효명장학사업은 복지관이 1981년부터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인성이 반듯한 시각장애인 대학생을 발굴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4년 하반기까지 총 154명의 효명장학생을 발굴했으며 약 5억70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수여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의 후원에는 AMO그룹의 김병규 회장, 한국장로신문 김건철 장로가 참여했으며, 특히 올해는 작곡가이자 선명회어린이합창단 초대 지휘자인 장수철 박사의 딸인 장혜실 이사장도 후원에 동참했다.

장학생은 ▲아모텍 장학생 부문-노용후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 권창규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산업조직 심이학과, 김준형 배제대학교 경영학과 ▲동곡 장학생 부문-서주영 Pennsylvan9ia state university 교육공학과, 김보연 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과, 김태연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장수철 기념장학 부문-노영서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피아노 전공, 박기홍 공주대학교 행정학과, 박준범 단국대학교 특수교육학과 등 9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선정된 장학생 박기홍 학생은 “효명장학금으로 학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며, 공부에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는 등 나를 위한 투자를 마음껏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내 꿈인 행정공무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지금 내가 받은 도움들을 훗날 사회적 약자들에게 꼭 돌려주는 한 사람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 김태연 학생은 “효명장학금으로 물질적인 도움뿐 아니라 정신적인 힘도 많이 받았다. 효명장학생으로 선정된 다양한 시각장애인 친구들과 교류하며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나아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깊이 실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효명장학금을 수여한 학생들은 앞으로 ‘효명리더스클럽’에 가입해 사회·경제·취업 등에 관한 다방면의 정보를 교류하게 된다. 시각장애인 동료들과도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미경 실로암시각장복 관장은 “앞으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능력 있는 리더로 성장해 사회에 보탬이 되는 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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