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는 경기도 수영대표선수로 출전하는 중학교 3학년의 전동훈 선수를 결승을 준비하고 있는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전동훈 선수

 전 선수는 지난 6월 있었던 경기지역 예선전에서 평영 100m 1위를 차지한 이후에 장애인 수영 선수로서 이름을 알려가고 있다. 하지만 7월 열린 아·태 장애인경기 및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전 선수는 다시 아쉬움을 남기는 경기를 치르지 않기 위해 이번 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와 의지로 연습에 전념해왔다고 한다.

전 선수는 태어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을 때 뇌성마비를 발견해 6개월부터 치료에 들어가면서 수치료를 받게 되었다. 유난히도 물을 좋아했던 전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수용을 시작해 이내 뛰어난 수영실력을 선보이게 됐다며 어머니는 그때의 일을 회상했다.

전 선수가 주종목인 평영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 제1회 회장배전국장애인수영대회부터 평영 50m에서 1분 35초 44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전 선수는 이름해 제2회 수원시장배 전국장애인수영대회에서도 1분 26초35라는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2005년 수원시장배 대회에서는 1분 12초 59를 기록해 다시 우승의 자리를 지켰다.

결승점을 향하는 전 선수의 모습.<울산=사진 최경훈 기자>

 

전 선수는 이번 출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100m 결승 현장에서도 "난 떨리지 않는데 왜 엄마가 더 떨려하세요"라며 경기 전 의젓함을 보여줬었다.

전 선수의 어머니는 경기를 치르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아들을 바라보며 "아들보다 내가 더 떨리고 긴장된다. 연습 때 기록이 좋지 않아 걱정이 된다"며 "하지만 워낙 실전에 강한 것을 알기에 믿고 있다"고 전 선수의 든든한 후원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이날 전 선수는 평형 100m 경기 결승에서 실전에 강한 모습을 믿는 어머니의 믿음을 확인시켜주며 52.74초 1위로 들어왔다.

울산=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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