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는 18일 중국 대사관 앞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구금된 5명의 중국 페미니스트와 LGBT 활동가 석방을 촉구하는 국제연대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8일 세계여성의 날을 앞둔 지난 6일 중국의 페미니스트-LGBT 활동가 리 팅팅, 웨이 팅팅, 젱 추란, 우 롱롱, 왕 만 등 5명의 활동가들은 성폭력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도심의 버스에 ‘성폭력 범죄자를 잡아: 경찰은 와서 잡아라!’라는 스티커를 붙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찰의 한밤 중 급습으로 핸드폰과 컴퓨터를 압수당하고 체포·구금돼 현재까지 변호인 접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최근 중국에서 성차별, 성폭력, 가정폭력에 반대하는 직접행동과 캠페인을 벌여왔으며, LGBT 인권과 에이즈 관련 이슈 등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중국은 올해 북경 세계여성대회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임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스트, LGBT 활동가들에 대한 감시가 매우 심하며, 경찰에 의해 행사가 폐쇄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는 세계 곳곳의 활동가들의 중국 정부 규탄 행동 조직에 발맞춰 중국 정부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페미니스트, LGBT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 중단 촉구와 동시에 항의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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