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총 19만 1000여점의 의류를 모집해 서울전역 쪽방상담소와 ‘우리옷방’ 등 노숙인 시설을 통해 17만 9000여점을 배분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작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11만1000여점), 옷캔(3만점), 아름다운가게(1만 7000여점), 영원무역(6000점), 유니클로(5982점)를 비롯해 서울시청 등 공공기관과 함께 일반시민(3000여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총 19만1000여 점의 의류가 모아졌다.

이와 관련해 시는 ‘탑텐(TOPTEN10)’ 브랜드로 유명한 (주)신성통상, 사단법인 서울노숙인시설협회와 쪽방주민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의류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연간 1만여 점의 의류를 기부받기로 약속했다.

서울시는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의류지원을 위한 ‘희망옷나눔’ 사업을 2012년부터 (사)서울노숙인시설협회와 함께 추진하며, 안정적인 후원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노숙인 지원사업에 대규모 민간기업 지원을 이끌어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시는, 안정적인 의류지원으로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에게 깨끗하고 질좋은 의류를 제공함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사회의 이웃’으로 보는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기부받은 의류는 5개 쪽방상담소,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우리옷방’(샤워와 의류실)등 46개의 서울지역 노숙인시설에 정기적으로 배분돼 노숙인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우리옷방’은 서울시가 장기간 옷을 갈아입지 않고 생활하는 노숙인의 청결․위생관리를 위해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샤워와 의류 시설로 이용인원은 개소당시보다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용노숙인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향후, 서울시는 의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간자원을 활용해 일자리 지원 등 쪽방주민과 노숙인 복지사업과 연계할 예정이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기부의 규모를 떠나 우리 사회가 소외계층인 쪽방 주민과 노숙인에게 따뜻한 관심을 갖고 쪽방주민과 거리노숙인들이 옷을 갈아입어 냄새 제거 등 위생적인 환경을 만들고 시민불편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 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단체와 시민들의 다양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찬균 기자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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