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 단순히 장애들의 실력만을 겨루는 기능경연의 장으로만 치러졌던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올해부터 새롭게 참가자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되면서 풍성한 볼거리와 정보를 제공, 찾는 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부터 신설된 레저 및 생활기술 직종 종이접기부문에서 김미연(뇌병변 1급) 선수가 발로 종이 접기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는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장애인 기능향상촉진과 우수 기능인력 저변확대를 위한 제 23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를 개최했다.

헬스키퍼 체험과에서 비장애인이 직접 체험하는 모습.

 이번 대회는 최초로 수도권을 벗어나 대구광역시에서 열렸으며 CNC선반 등 총39개 직종에 5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했으며, 3D CAM 등 5개 직종 신설됐고, 장애유형별 특성화직종, 레저 및 생활기술 직종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레저 및 생활기술 직종에는 구족회화, 바둑, 서예, 사진, 한지공예, 비즈공예, 수자수, 도자기, 그림, 종이접기 등이 추가되어 중증장애인들과 여성장애인들의 참가의 폭이 넓혀졌다.

이날 종이접기 대회를 지켜보던 참석자는 "손으로도 세심하게 접어 내기도 힘든 종이 접기를 발을 활용해 작업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대단하다"며 "경기 결과나 객관적인 평가를 떠나 저렇게 진땀을 흘리며 열심히 하는 모습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발을 이용해 종이 접기에 참가한 김미연(뇌병변 1급)선수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입과 발로 예술적 열정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구족회화 참가 선수들의 모습.

 

이번 대회기간 동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로 2006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박람회와 e-스포츠 경연대회가 개최됐으며, 특히 장애인들의 새로운 여가문화 활성화를 위한 각본 없는 드라마 e-스포츠 경연대회에서는 선수들이 당찬 자신감을 보이며 경기에 임했다.

한편 기능경기대회 입상작은 22일 시상식과 입상한 작품은 대구전시컨벤션센터 5층에서 전시회를 갖으며 4일간의 기능경연과 달구벌 축제를 마치게 된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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