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스물 다섯번째를 맞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2005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기획단(이하 공동기획단)'이 꾸려질 전망이다. 이는 2002년에 이어 네번째다.

'420 장애인차별철폐투쟁공동기획단(준)'은 15일 "시혜와 동정 그리고 관변적인 장애인의 날을 현실의 구조적 모순에서 기인된 장애인의 차별을 실천적으로 철폐해 나가는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규정하고 뜻을 같이 하는 단체에 공동기획단 구성"을 제안했다.

공동기획단 준비위원회는 "장애인의 날을 25번째 맞고 있지만 여전히 이 땅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장애인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조차 누리지 못한채 장애인의 날이 현실을 은폐하고 왜곡하는 날로 기능해왔다"고 주장했다.

공동기획단 준비위원회는 또 "2002년부터 차별철폐투쟁의 날로 선언한 결과 관변적 체육관 행사가 차츰 사라지고 장애인당사자와 진보세력과의 연대 투쟁의 장이 마련됐다"며 "하지만 노무현 정부는 장애인의 삶의 내용을 변화시키지 못한채 오히려 장애인정책을 후퇴시켜 장애인은 사회에서 배제되고 소외되어 가장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존재로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공동기획단 준비모임은 오는 23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 장애인교육권연대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동기획단 준비위원회는 이와 함께 3월 26일을 '장애와 여성, 빈곤'이라는 3중 차별에 맞서다 끝내 유명을 달리한 최옥란열사 정신 계승을 위한 '전국장애인대회'조직을 제안했다.

정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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