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슈퍼바리스타 챔피언십(WSBC)대회 1위를 차지한 ‘청음커피통’팀. 왼쪽부터 한희연 바리스타, 손은진 바리스타, 곽예린 바리스타.

지난 10일(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슈퍼바리스타 챔피언십(WSBC)대회 장애인부 단체전에서 청음커피통 팀이 1위를 차지했다.

월드슈퍼바리스타챔피언십(WSBC)대회는 (사)한국커피연합회가 주관하는 대회로 지난 3월 21일에 열린 '2015전국장애인바리스타대회'를 통해 진출자를 선발해 총 8개팀이 참가했으며 15분 내에 드립커피와 카푸치노 그리고 3명의 심사위원 주문메뉴를 만드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비장애인 팀장과 두 명의 장애인으로 구성해 출전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청음커피통(곽예린, 한희연, 손은진) 팀은 자신들의 실력을 스스로 알리기 위해 모든 팀원을 장애인 당사자로 구성하여 출전했다.

청음커피통 팀은 시연과정에서 커피관련 수화용어가 공식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커피메뉴의 알파벳을 따 수화용어로 사용하고 있음을 설명(예시, 아메리카노 : 알파벳지화 A)하고, 필기가 가능한 주문판과 호출에 응하기 위한 조명을 활용했다. 또한 관객이나 심사위원들과의 지속적인 아이컨텍과 영어수화 '땡큐'를 반복사용하며 밝은 미소로 대회장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커피추출실력으로 맛있는 커피를 선보여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에게 '소통'하는 법을 일깨워주는 감동의 시연을 펼쳤다.

팀장을 맡은 곽예린 바리스타는 "대회를 통해 또 다른 소통의 방법을 배운 것 같다. 청각장애 바리스타를 드러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청음회관과 대회준비과정을 후원해준 단체와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청음커피통의 출전선수 3명은 모두 청각장애인전문복지관인 청음회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커피전문가양성과정'의 수료생으로, 6개월간의 커피교육과정을 마치고 현재 바리스타로 근무 중이며, 수료생들의 모임인 '커피통'의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에 있다.

차은희 기자  cidmsl@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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