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5개 단체는 장애인복지단체 협의회 설립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해 장애인단체간의 향후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애인 5개 단체 협의,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 설립 추진위원회 구성 기자회견 개최<사진/ 최경훈 기자>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 추진을 위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한국농아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한국장애인부모회 이하 5개 단체는 27일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 사무실에서 협의회 설립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박덕경 회장은 단체를 대표해 기자회견문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탈시설화와 탈가족화를 넘어 지난 세월 객체의 삶을 살아왔던 장애인들이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해 자립할 수 있는 자립생활패러다임의 유입으로 많은 장애인들에게 진정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며 "장애인의 문제는 곧 사회의 문제이며 사회의 문제는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하는 공동체적 해결과제다. 장애인의 문제는 정치지도자들의 의지, 정부와 지역사회의 적극적 지원, 전문가들의 지혜와 노력, 당사자와 그 부들이 중심에 서서 합심해 문제해결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전개해야 가능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회장은 "장애인복지법에 명시한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가 사문화 되고 있다는 것은 장애인 정책결정 과정에서 장애인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그릇이 완성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면서 "2000년 개정된 장애인복지법 제54조에는 장애인복지단체를 지원하고 장애인단체의 의사를 수렴하고 조정하는 구심체로서 한국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가 명시되어 있어 이미 설립돼야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 의지의 부족으로 방기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김수경 회장, 박덕경 회장, 이만영 회장,  변승일 회장, 임통일 회장 5개단체 대표들(왼쪽부터) <사진/ 최경훈 기자>

이에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를 조속히 설립해 장애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장애관련단체들이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장애계 발전에 최선이며 이를 위해 5개 당사자단체들이 앞장서 협의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장애계의 대립과 갈등 수많은 풀뿌리 장애인단체들의 난립은 장애계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은 계속되어 왔다.

하지만 단체의 통합과 행동통일이냐 또 다른 단체의 탄생이냐는 의견의 분분함 속에 이들 단체의 행보는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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