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시각장애인도서관은 30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하상장애인복지관과 양재천 일대에서 ‘책과 함께 걸어요’라는 제목으로 시각장애인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시각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약 200여 명을 초청해 개회식과 몸풀기 체조를 시작으로 시각장애인과 봉사자가 1:1 매칭을 통해 양재천을 함께 걸으며 5개의 테마별 부스를 체험해 보는 순서로 진행된다.

테마별 부스는 김소월, 윤동주, 정지용, 김춘수 등의 유명한 시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성우가 직접 들려주는 시를 감상하거나 관련 노래, 게임 등으로 각 시의 느낌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부스 체험 후에는 행운권 추첨의 시간도 마련된다.

김호식 관장은 “시각장애인은 신체적 어려움으로 여가생활을 즐기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제약이 발생한다. 특히, 독서, 산책, 등산 등에 대한 욕구가 높지만, 실제로 이에 접근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날씨가 화창한 5월을 맞이해 자연과 함께하는 걷기대회를 통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도서에 대한 정보 습득 기회를 제공해 시각장애인의 삶에 활력을 부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접수는 11일부터 15일, 5일간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참여 희망자는 독서문화지원팀(02-560-4284)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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