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록도병원은 15일 개원 99주년을 맞아 전국 한센인들이 함께하는 ‘하나된 아름다운 세상’ 행사를 개최했다.

한센인과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있는 국립소록도병원과 한국한센총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기념식과 체육행사와 한센사랑 축제 한마당, 로봇공연, 소록도 재원한센인의 작품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전국 5천여 명의 한센인과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 문정림 의원,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등 많은 내외 귀빈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기념식에서는 한센인 권익과 복지향상에 기여한 유공자(20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행사에 참석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치사를 통해 한센인 복지증진 공로를 인정받은 영예로운 수상자들에 대한 축하말씀과 앞으로도 한센가족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달라는 당부 말씀을 전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100주년 기념사업을 잘 마무리해 2016년 내년 이맘때에도 행복하고 건강한 얼굴로 다시 만나자는 말씀을 덧붙였다.

김춘진 위원장, 문정림 의원 등의 축사로 기념식을 모두 마치고 이어 제2부 행사인 한센가족 체육행사는 박형철 국립소록도병원장과 이길용 한국한센총연합회장이 함께 하는 배구 시구로 시작됐다.

한국한센총연합회 8개 지부의 배구선수들이 그간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동안 경기에 참여하지 않은 한센인들은 한센가족 노래자랑과 전통놀이 체험, 경품추첨, 로봇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 병원 로비에서 열린 ‘소록도 金어르신의 전시회’는 정식 회화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그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재미로 2010년부터 그린 ‘구북리 고목나무’ 등 유화 35점을 공개하는 기회가 돼 더욱 의미있는 행사가 되었다.

또한 기념행사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한센인 인권개선 교육 홍보와 인권·복지 상담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한센인 인권 홍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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