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애인부모가 자녀의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이를 극복할 사회적 자원이 부족해 만성 스트레스와 극심한 우울증세, 사회적 소외감에 빠져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자녀와 함께 동반자살을 시도하는 사건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위기에 처한 장애인 부모 및 가족을 위한 조기개입 서비스, 장애자녀 양육에 관한 지식과 정보의 공유, 장애인 가족 일상생활의 지원을 위한 서비스의 제공과 사회적 지지가 필요한 실정이다.

그리 하여 장애인부모회에서는 6월 15일 오후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장애인부모 동료상담서비스의 필요성과 제도 구축 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실제로 장애인 부모들은 자녀의 장애를 알았을 때 오는 초기 충격과 실제로 양육 시 겪는 스트레스와 장애자녀에 대한 부담감, 올바른 양육에 대한 불안감 등을 크게 겪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전문 상담가로부터의 상담치료나 스트레스와 불안감 해소를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에도 많은 제약이 따른다. 본회에서는 이러한 위기에 처한 장애인부모들에게 같은 경험을 한 동료이자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유사한 경험을 나누고 상호 지지와 정보제공을 위한 장을 마련하기 위해 찾아가는 장애인부모동료상담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현재 여러 장애인단체와 관련 기관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동료상담을 실시하고 있지만 장애인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동료상담과 그에 따른 상담전문 인력은 존재하지 않는 실정이다. 동료상담의 장점으로는 전문가의 개입으로 진행되는 상담이 아니라, 공통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는 장애인부모가 상호 협력적인 관계로 만나 지지와 조언과 장애부모의 양육경험의 공유가 가능해 사회적 기능과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본회는 이러한 동료상담의 장점을 활용해 2014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장애인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하는‘장애인부모동료상담사 양성사업’을 실시했다. 각 지역 대학(서울 삼육대학교, 경기 평택대학교, 인천 경인여자대학교, 대전 우송정보대학, 대구 대구대학교)의 사회복지학과와 MOU를 체결해 장애인복지와 개발(2학점), 상담의 이론과 기술(3학점), 상담의 실기(3학점) 총 8학점(120시간) 등 각 지역의 장애인 관련 유관기관ㆍ장애인복지관ㆍ상담센터에서 현장실습(120시간)을 진행하고 전국의 장애인부모상담사 총 98명을 양성했다.

현재는 2014년에 양성된 장애인 부모들은 각 지역에서 선배장애인부모로서 같은 아픔과 고충이 있는 후배장애인부모를 동료로써 찾아가 진정한 마음으로 보듬고 그동안 쌓여온 양육 스트레스와 고충과 고민들을 함께 해결하는 장애부모동료상담가로서 헌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장애인부모회는 장애인부모동료상담사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장애가족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서로 지지하고 조력하며 해결할 수 있는 분위기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더 나아가 장애인부모들의 정서적인 안정과 재활의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본 회의 특화 사업으로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장애분야의 전문가와 실제로 활동 중인 장애인부모동료상담사들을 초빙해 장애인 부모들을 위한 ‘장애인부모동료상담서비스’의 효과성을 전국 범위로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밝힌다. 또 추후 본 사업이 공식적인 국가지원 사업으로 실시되기 위한 방향성과 제도화와 정책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심도 깊은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정종화 교수(삼육대학교 사회복지학과)가 주제 발표를 맡아 진행하며, 토론자로는 조한진 교수(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장순욱 회장(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박태성 부회장(한국장애인부모회 정책·기획 담당), 한상균 과장(보건복지부 장애인서비스과)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장애인부모회는 “장애인부모와 장애분야 전문가 등 많은 관심과 참석을 바란다”고 전했다.

김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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