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가동범위와 근육의 유연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진적으로 감소한다. 관절가동범위와 근력의 특정한 감소는 노인의 일상생활 수행능력 감퇴와 다양한 장애를 야기 시키는 요인이 된다.

유연성의 감소는 상체의 관절이 아닌 하체의 관절에서 보다 명백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동적 균형과 기능적 활동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노인에게 근력의 약화와 유연성의 감소는 전반적인 신체의 균형조절 능력 쇠퇴로 이어지며 이는 낙상 위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시립노원노인종합복지관은 노인의 유연성, 평형성과 근력 향상을 위한 ‘스위스볼운동 프로그램’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스위스볼이란 운동센터와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큰 비닐공을 말한다. 스위스볼 운동프로그램은 볼 자체의 불안정한 지면과 볼에 몸을 기댄 동적인 상태의 운동으로 안정성과 동적운동성을 동시에 제공하여 근력강화뿐만 아니라 균형감각 증진에 유용하다. 또한 다양한 움직임을 응용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으며, 다른 근력강화와 평형성 증진 운동에 비해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아 여성노인들에게 적합한 운동이다.

현재 신체계측, 체력검사 등 사전검사를 통해 유연성과 평형성이 노인건강체력 기준보다 저하된 10명의 노인을 선정해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볼 위에 앉았을 때 엉덩이와 무릎의 각도가 수직(90도)이 될 수 있도록 각자 키에 맞는 공을 제공했으며 처음에는 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으나 운동프로그램 4회기가 지난 지금은 어려운 자세도 소화해 내고 있다. 앞으로 12회기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프로그램이 종결된 후 사후검사를 통해 유연성과 평형성 증진 상태를 측정할 예정이다.

박찬균 기자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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