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어린이집 1500여 개소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심보육 회계컨설팅’을 무료로 실시한다. 안심보육 회계컨설팅은 회계전문가가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회계분야를 집중 컨설팅하는 것으로 지난해에는 어린이집 1221개소를 컨설팅했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안심보육 회계컨설팅’은 현장에서 재무‧회계 분야에 대한 교육 및 컨설팅 요구가 높았고, 이 분야에 대한 역량 부족으로 예산 등을 부적정하게 집행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돼 그 대책으로 마련한 사업이다.

2014년 실시한 어린이집 회계컨설팅에 대한 원장들의 반응은 “아주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어린이집의 모니터링을 회계컨설팅으로 변경해 운영하는 것은 획기적이며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등 어린이집 모니터링을 컨설팅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2014년 컨설팅 후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시설 중 78.8%가 컨설팅 신청·시간·내용 등 컨설팅 진행에 대해서는 만족 또는 매우 만족으로 응답했으며, 컨설턴트의 태도·전문성 등 컨설턴트에 대해서는 82.1%가 만족이상으로 응답을 했다.

컨설팅 사업자로는, 다년간 서울시 보육관련 사업을 수행해 보육관련업무에 노하우가 축적된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2014년에 이어 올해에도 선정됐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안심보육 모니터링, 부모 모니터링, 안심보육 회계컨설팅, 서울형어린이집 재평가 사업 등 서울시 보육담당관에서 운영하는 사업에 다년간 참여하고 있는 보육관련 전문기관으로서,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5년 안심보육 회계컨설팅 사업을 통해 많은 어린이집의 회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심보육 회계컨설팅단’은 어린이집을 방문해 ▲예산운영 기본원칙 ▲예산 편성과 결산 방법 ▲수입‧지출 회계서류 작성 방법 ▲예산 과목별 부적절 집행 사례 컨설팅 ▲‘서울시 어린이집 관리시스템’ 운용법 등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준다.

컨설팅단은 지난 해 60여 명으로 운영됐었으나 올해는 더욱 전문적이고 일관된 컨설팅을 위해 10여 명으로 정예화 했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해 회계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집 유형과 규모별로 더욱 이해하기 쉽고 체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컨설팅을 받은 어린이집에는 회계매뉴얼 등을 제작해 배포한다.

어린이집 원장들이 회계처리 시 가장 어려워하는 예산편성, 결산, 추가경정 예산편성, 회계과목 적용, 회계서류 첨부물 등의 작성요령을 어린이집 유형과 규모별로 자세하게 설명할 계획이다.

2014년 회계컨설팅 과정에서 어린이집 원장들이 자주 범하는 오류를 Q&A 자료집으로 제작해 2015년에 컨설팅을 받는 어린이집 등에 배포하고, 컨설팅을 받은 후에도 컨설팅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회계매뉴얼도 함께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초부터 불거진 아동학대 방지대책의 일환으로 회계컨설팅 후 아동학대 사례별 컨설팅을 추가로 실시할 방침이다. 인식부족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집의 빈도 높은 학대 사례를 중심으로 회계컨설팅을 마친 후에 아동학대 컨설팅도 추가로 실시하게 된다.

한편 컨설팅 대상 시설은 국공립어린이집과 컨설팅을 희망하는 어린이집으로 2014년에 컨설팅을 받은 시설은 제외된다. 국공립어린이집은 회계 운영을 투명하게 해 다른 어린이집의 모범이 돼야해 회계컨설팅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국공립을 제외한 어린이집은 선착순 신청에 의해 선정됐으며, 많은 어린이집에서 무료 컨설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2014년에 컨설팅을 받은 시설은 2015년 컨설팅 대상에서 제외됐다.

올해 컨설팅 대상 시설 모집은 마감됐지만 사정이 생겨 컨설팅을 취소한 시설 등이 발생할 경우 보육통합정보시스템, 서울시보육포털서비스나 어린이집 연합회 등을 통해 추가로 컨설팅 대상 시설을 모집할 계획이다.

성은희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연초부터 불거진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으로 어린이집에서 자정노력을 하는 가운데, 재무·회계분야와 아동학대에 대한 컨설팅이 안전하고 투명한 어린이집을 표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린이집 운영자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박찬균 기자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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