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방해행위가 극심하게 이뤄지고 있다. 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의 집회신고가 이뤄지고 있고, 경찰은 이를 빌미로 퀴어퍼레이드 행진신고에 대해 금지통고를 했다.

이런 대한민국의 상황은 매우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상황이다. 퀴어문화축제는 한국에서도 15년을 이어오고 있는 평화적인 행사이다. 세계적으로도 퀴어퍼레이드는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동등한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모아지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그런데 2015년, 대한민국에서는 혐오세력이 공공연하게 반(反)인권적인 말과 행동을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정부가 이를 막기는커녕, 방조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인권침해이며, 인류가 진전시켜온 인권의 가치에 대한 모독행위이다. 우리는 ‘선진국’을 자처하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시대착오적인 반인권범죄가 저질러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또한 경찰의 퀴어퍼레이드 행진금지 통고에 대해서는 강력한 항의를 표시하며, 금지통고는 즉시 취소돼야 한다.

전세계 90개국에 있는 녹색당들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구성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녹색당은 성소수자 인권보장을 강령에 담고 있는 정당이기도 하다.

녹색당은 인권을 옹호하는 모든 시민들과 함께 올해 퀴어문화축제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 그리고 혐오세력의 눈치를 보는 정치권이 방치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의 제정과 다양한 형태의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해 정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녹색당은 인권과 반인권이 부딪히는 현장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항상 인권의 편에 설 것이다.

2015년 6월 9일

녹 색 당

박미리 기자  shmr28@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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