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새생명지원센터에 헌혈증 713장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재식 홍보차장, 신현수 관리상임이사, 새생명지원센터 류영수 부장, 이준호 대리

이번 713장의 헌혈증은 지난 9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민원상담실에 소포로 배달된 것으로 종이와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정성스럽게 포장된 소포박스에서 수백장의 헌혈증과 볼펜으로 정성스럽게 쓴 두 장의 편지가 동봉되어 있었던 것.

헌혈증의 사연은 지난 9월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아들 김모(19)군을 하늘 나라로 먼저 보낸 어머니 박모(48)씨가 김씨의 치료에 써달라며 친구들과 이웃들이 모아준 헌혈증 500여장을 보내온 것이다.

박씨는 "헌혈증은 저희 아이를 위해 모아준 주위분들과 친구들의 사랑이며 방울방울의 혈액과 사랑이 어느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에 보탬이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는 애절한 사연을 보내왔다.

특히 박씨가 심사평가원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심사평가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요양급여여부확인(진료비확인요청)'제도에서 6월 심사평가원에 아들 김모군의 치료를 위해 부담한 보험급여 대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민원을 제기했고 심사평가원은 민원을 분석해 병원측이 임의로 비급여 처리한 995만원을 박씨에게 환불받게 됐다.

심사평가원 홍보팀의 유종호 대리는 "마음은 아프지만 좋은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그분의 뜻을 깊이 헤아려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헌혈증서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심사평가원 직원들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새생명지원센터와 소아암ㆍ백혈병 어린이새생명돕기『With-Uㆍ함께해요.』캠페인을 함께하며 매달 직원들의 월급에서 일정 부분을 자발적으로 적립해 13명의 소아암 · 백혈병 환자에게 7,800만 원의 성금을 새생명지원센터를 통해 진료비로 지원하는 등 소아암 환아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