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질의 하고 있는  안명옥 의원<사진/최경훈 기자>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은 길어졌지만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년층의 자살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여건이 노인의 정신적 고통 해결에는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진행된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안명옥 의원은 꾸준한 노인자살율을 두고 "복지부의 노인정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60세 이상 노인 자살자 수가 1990년에 433명에서 2005년 1만6493명으로 15년간 무려 38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안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남성노인과 여성노인의 자살 요인에는 차이가 있었고 남성노인의 경우 경제적, 사회적 지위 상실이 자살의 주요 요인인 반면, 여성 노인은 사회환경 즉, 범죄와 이혼, 가족간의 갈등, 우울증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은퇴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지위 하락등은 남성노인들의 상실 정도를 크게 부추길 수 있으며 건강악화는 자살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유시민 장관 <사진/최경훈 기자>

노년기는 건강악화와 기능상실을 피할 수 없는 시기로 질병 및 치료비 지출로 인해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고 회복 후에도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결국 가족의 부양부담으로 전이된 노인의 건강악화가 가족 간 불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노인의 자존감을 훼손, 자살을 결심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노후자금에 대한 대책이 없던 세대가 지금의 노인세대로 빈곤 상태의 노인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노인복지정책의 큰 과제가 아닐수 없음을 전달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자살에 대한 원인은 연령과 계층별로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음을 설명하며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부서로서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고 미흡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안 의원은 이날 효과적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과제로 △근거법 제정 및 전담조직 신설과 △자살에방연구센터 설치·운영 △자살예방의 원스톱 서비스 체계 확립 △실질적 맞춤 세부대책 마련등의 정책제언을 전달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