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차상위계층. 이들에게 필요한 사회적 장치는 무엇인지를 조명하는 KBS 스페셜이 19일 방영된다.

"한때 중산층이었던 A씨. 그는 지난 2000년 갑작스런 정리해고로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고 끝없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구두 수선, 막노동, 대리 운전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았지만 항상 그 자리를 맴돌 뿐이었다." <근로 빈곤층 사례>

"모 중공업의 촉탁직 노동자 김씨. 어느날 그는 20여 년간 땀 흘리고 일했던 공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만 했다." <비정규직 사례>

최저생계비 100%∼120% 사이의 소득을 얻는 가구를 우리는 흔히 차상위 계층이라 부른다. 현재 학계와 정부에서 추정하고 있는 차상위 계층은 약 400여만명. 하지만 400여만명이나 되는 이들의 생활이 결코 수급대상자들보다 더 나을 것이 없다는 것이 복지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이는 수급자와는 달리 정부에서 그 어떤 지원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는 19일 오후 8시 KBS 1TV 에서는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인 차상위계층을 주제로 '방치된 빈곤-400만의 겨울'을 방영한다.

차상위 계층의 빈곤에 대한 종합 보고서 형식으로 이뤄진 이 프로그램에서는 빈곤의 또 다른 이름인 차상위 계층,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처절한 삶을 통해 이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되짚어 보게 된다.

특히, 일하고 또 일해도 빈곤할 수 밖에 없는 '근로빈곤층'의 문제와 벼랑 끝에 내몰려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 '비정규직 노동자'문제를 집중 조명해 이들의 더 나은 삶과 생활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사회적 장치와 대책을 모색한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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