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뿌리깊은 우리사회의 편견이 점차 희석되면서 장애인은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선입견은 약화되고 가고 있다. 이런 현상을 성숙시키고자 최근 장애인 고용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 기업들의 현황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2006 KEPAD 국제심포지엄에서 호주 IBM 다양성관리 카일리 니콜슨의 발표 모습.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양 일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장애인고용에 성과를 보이고 있는 호주 IBM, 일본 혼다, 삼성, 교보생명 등의 사례를 통해 중증장애인 고용모델 발굴을 위한 2006 KEPAD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첫 번째 발표를 맡은 미국 코넬대 장애인고용연구소 수잔 브뤼예르(Susanne M. Bruyere)원장은 장애매니지먼트와 기업이라는 주제아래 "기업의 다양한 노동인력을 포용하고 다양성의 이점과 초점을 맞춰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장애매니지먼트로서 고령 및 장애 근로자에 대한 민간기업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개념을 설명하며 "노령 근로자와 장애인이 평등 고용 정책을 이용하고 성공적으로 직장에 합류하도록 하는 문제는 발전을 원하는 국가라면 당연히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며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입증된 공공 정책과 직장 관행을 찾아내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와 전 세계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잔 박사는 "이런 정보를 가지고 정부와 민간기업, NGO 및 DPO가 힘을 모을 수 있다면 효과적인 차별금지 법안, 조직 정책과 관행, 편견을 최소화하고 전 세계 장애 인구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전국적인 정보 전략 개발에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참석자가 동시통역을 통해 중증장애인 고용모델 발굴에 대한 논의에 집중하고 있다.

 이어 호주 IBM 다양성 관리팀 카일리 니콜슨(Kylie Nicolson) 팀장은 비즈니스에서는 다양성을 가장 중요한 필수요소라고 강조하며 네크워킹, 멘토링 및 코칭, 지역사회 아웃리치, 사회·문화 및 교육 행사 개최, 채용 및 환영 방식 개선 등 IBM이 실시하고 있는 다양성 네크워킹 그룹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고용개발원 김언아 선임연구원은 채용과 고용에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입장에 대해 "대기업은 업무능력과 장애 상태를 중시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안전문제, 회사에 대한 직원의 책임감과 충실성, 편의시설 부족에 대해 우려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 동기를 살펴보면 대기업은 장애인의 업무능력 부족, 장애의 심각성, 회사의 고용체계가 법률을 준수하는지 여부 혹은 기업에 대한 사회적 압력을 고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중소기업은 장애인 노동력을 긍정적으로 활용하지만 안전 및 시설 문제는 다루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있다며 장애인 고용에 대한 대기업의 헌신을 유도할 성공적인 쿼터-부담금 제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주 유능한 장애인 노동력을 육성해 공급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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