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도전과 땀, 그리고 그들의 열정이 빚어낸 도예작품들을 한자리에 만나볼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이 곳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은 장애를 극복한 그들의 예술성에 크게 감탄했다.

20일 개최된 도예전시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어문발을 참석자들이 감상하고 있다.<사진/ 최경훈 기자>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0일 서울 인사동 덕원갤러리에서 제1회 전국 장애인 도예공모전 '희망을 빚는 도예' 시상식을 개최, 장애인들의 뛰어난 기량을 평가받는 기회를 가질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홍보대사로 위촉된 탤런트 왕빛나씨가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을 후원한 회사에 감사패를 수여했고, 전시회와 함께 공모전 참석자들의 손바닥을 형상으로 찍어주는 기념행사도 함께 가졌다.

전시회 시작을 알리는 테잎 컷팅식. <사진/ 최경훈 기자>

영애의 대상을 차지한 작품 '어문발'은 큼직하게 그려진 투박한 물고기의 그림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상록수 자활센터의 고동영(19, 정신지체 2급), 변상원(18, 〃 2급), 유병호(18, 〃 3급)군이 모여 만든 작품이다. 어문발은 플라스틱 바구니에 흙을 붙여서 투박하지만 정겨움이 담겨져 있는 작품으로 평가됐다.

심사위원 홍익대 이인진 교수는 작품에 대해 "모든 장애인들이 쉽게 만들 수 있는 기법을 사용해 장애인이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할 수 있는 기법을 썼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며 "흙의 맛과 작품의 형태에서 느껴지는 편안함, 무난한 색체와 그 안에 그려진 물고기의 형태가 서로 처음부터 함께였던 것처럼 조화롭게 이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대상수상자들의 지도교사를 맡았던 장은숙씨는 "너무 기쁘다. 그동안 아이들과 어머니님들이 고생이 많으셨다"고 공로를 돌리며 "아이들은 지난 6년간 꾸준히 도예활동을 해왔다. 흙을 만지는 것은 아이들에게 건강상으로도 좋고 소근육 운동도 활발히 이뤄지는 활동이다"고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전시회에 참석한 작가들에게 석고형상을 찍어주며 자리를 기념하고 있다.<사진/ 최경훈 기자>

한편 이번 행사 후원 담당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동으로 도예작업을 하면서 우리 사회의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장애인들의 예술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는 도화선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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