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여고생 A양(17)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고생 A(16)는 4월 26일, 지적장애 3급인 B(20)씨와 술을 마신 뒤 오전 3시 50분께 평택의 한 모텔로 B씨를 유인했다. 이후 모텔로 들어간 지 약 10분만의 A의 친구인 C, 여고 자퇴생(17), 남자 대학생(19) 2명 등 4명이 들이닥쳐 “A씨와 하룻밤을 보내라”며 두 사람이 누워있는 모습을 촬영하고 원조교제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B씨에게 1000만원을 요구했다.

B씨가 이를 거부하자 이들은 34시간동안 그를 감금한 채 폭행하거나 성적으로 학대했다. 특히 이들은 폭행에 버티지 못한 B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담뱃불로 온몸을 지지거나 끓는 물을 부어 주요 부위에 화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의식을 잃은 B씨를 이튿날 장기매매업자에게 팔아넘기기로 공모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죄책감을 느낀 일당 중 한 명의 자수에 의해 사건이 알려졌으며, 현재 B씨는 약 1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미만성 대뇌 타박상과 외상성 대뇌 경막하출혈, 몸통 2도 화상 등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정 기자  jenny1804@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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