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노인종합복지관은 2015년 총 6개 분야 168명의 노인 참여자를 선발해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하굣길교통안전지도사업’은 2015년 신규사업으로 중랑구 내 초등학교 등하교길 아동범죄, 교통안전 예방을 위한 안전 지킴이 활동과 아동 순찰, 안전 캠페인을 담당하는 사업이다. ‘하굣길교통안전지도사업’은 참여 노인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등하굣길을 제공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하굣길교통안전지도사업’에 소속돼 있는 이씨 할아버지는 교통지도를 위해 매일 깃발을 들고 학교에 방문한다. “멀리 있는 손주가 생각나서 더 안전하게 지켜주고 싶어요. 처음에는 아이들을 마주하는 것이 어색했는데 이제는 안보면 허전해요. 그리고 학교에 오니 젊어지는 기분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본 사업에 소속돼 5개월 동안 활동한 김씨 할머니는 한 번도 빠짐없이 부지런히 학교를 찾아가 아이들을 위해 교통지도를 한다.“한 날은 비가 많이 왔는데 아이가 우산이 없어서 서성대고 있더라구요. 그 아이에게 우산을 빌려주었는데 선생님께서 감사 인사를 하러 오셨어요.”라며 “알고 보니 그 아이가 어머니랑 떨어져 산다고 하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죠. 내가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뿌듯함도 느꼈고요.”라고 말했다.

최근 초등학생들의 보행 시 발생하는 교통사고, 성폭행 및 학교 폭력 등의 사고가 높아지고 등하굣길을 돌봐줄 보호자의 역할이 부족함에 따라 노인들의 등하굣길 아동 안전지킴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중랑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45명의 노인들이 중랑구 내 10개교와 중랑구청 교통지원과와 연계해 아동의 등하굣길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중랑노인종합복지관은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을 통해 노인들의 소득보존과 건강증진, 사회참여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jenny1804@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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