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이하 협회)는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장애인근로자의 잠재된 문화역량 개발과 근로자의 문화 활동 활성화를 위한 2006 전국장애인근로자문화제 시상식을 개최했다.

근로자 문화 활동활성화를 위한 2006 전국장애인근로자문화제가 개최됐다.<사진/ 최경훈 기자>

이날 시상식에서는 문학부문 대상 가을아이 황종배(지체장애 2급) 외 16명과 영상부문 대상 캄보디아 악사 백성현(청각장애 2급) 외 18명이 국회의장상과 노동부 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협회 김광환 중앙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문화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예년에 비해 늘어난 작품수와 작품의 질로 인해 각 부문별 심사위원들이 작품 선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장애인 모두가 자신의 노력으로 노동의 대가를 거둠으로서 경제적 자립을 통한 자립생활을 영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 장애인의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장애가 사회참여 기회 제공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다같이 노력해야겠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문학부문 18명과 영상부문 17명이 국회의장상, 노동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사진/ 최경훈 기자>

혼성 아카펠라 그룹 '보이스 프렌즈'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된 이번 문화제는 시상식, 어울마당, 전국 장애인 근로자 가요제 및 축하공연 등이 진행 됐으며 올해 문학 및 영상 부문 입상작들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문학부분 금상을 수상한 김효성 씨는 "오랜 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주변에서 왜 글을 쓰지 않느냐고 물어오면 컴퓨터 앞에 앉는게 너무 두려워 쓰지 못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며 "무엇을 써야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장애에 갇혀 경험이 부족하다는 불편한 몸 때문에 자료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다는 변명도 이제 그만하자는 마음을 다지자 주변의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의 모습을 하루하루 기록해 나가는 것만으로도 하루해가 짧았다"고 어려웠던 때를 회상하며 소감을 대신했다.

<사진/ 최경훈 기자>

한편 각 부분별 입상작은 작품집으로 제작되어 배포되며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장애인근로자들의 문화적 역량을 알리고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에 기여하는 곳에 활용된다.

이외 협회 담당자는 행사에서 "장애인 근로자의 삶의 의욕을 고취하고 장애인 모두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각자의 일을 해 나가며 근로현장에서 고단하지만 보람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그 생활 속에서도 자신의 잠재된 재능을 갈고 다듬어 이것을 자랑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문화제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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