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열린 노인일자리박람회에서 65세를 넘긴 구직자가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서울에서 열린 노인취업박람회의 노인 구직자 중에는 과반수 이상이 대졸, 혹은 고졸의 학력을 보여주고 있었고 이들은 100만원 정도의 임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0만원 미만의 일자리에 대해서는 일부 응답자(6.8%)만이 희망한다고 답해 저임금 일자리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2006 어르신 일자리 박람회’행사장을 방문한 만60세 이상 노인 구직자 82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2.6%가 고졸 구직자로 가장 높았고 대졸이상은 38.2%로 뒤를 이었다. 중학교와 초등학교 졸업이라고 답한 이들은 각각 13.3%와 5.4% 순이었다.

일하고 싶은 직종은 44.3%가 생산과 운전, 경비, 배달과 같은 단순직을 꼽았고 뒤를 이어 일반사무직(24.2%)과 서비스직(17.7%) 전문직(13.8%) 등으로 조사됐다.

취업박람회를 찾은 노인들이 계시판을 살피며 일자리를 찾고 있다. 이날 노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였다.

희망 급여로는 월71∼100만원 사이를 가장 많이 선호했고 1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자가 100만원 이하라고 답한 응답자 보다 10%가량 많았다. 그러나 월5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이들은 전체 6.8%에 그쳤다. 가장 원하는 근무형태 역시 정규직이라고 대답했으며 일자리를 구할때는 근무환경과 급여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앞으로 열리는 취업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92.7%가 ‘참여하겠다’고 응답해 일자리를 갖고자 하는 노인 구직자들의 열기를 그대로 느낄수 있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커리어측 관계자는 "38선(38세 명퇴),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회사 다니면 도둑) 등의 신조어가 유행할 만큼 직장인들의 고용 수명이 단축되면서 고학력의 노인 구직자가 늘고 있다" 며, "노인 고용의 질 뿐 아니라, 고용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사회적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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