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보고 그림을 듣고 휠체어를 타고 극장으로...<사진/ 최경훈 기자>

한국농아인협회는 27일부터 29일까지 총 3일간 아트선재센터에서 제 7회 장애인영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영화제는 '애벌레가 탈피해 나비가 되어 날아오르는 비상'이라는 주제아래 장애인들을 위한 축제의 한마당으로 시작했다.

장애인영화제 홍보대사 윤정수 씨<사진/ 최경훈 기자>

이번 장애인 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은 개그맨 윤정수 씨는 "우리는 한국 영화에 대해 스스럼  없이 접근해 관람하고 있지만 시각이나 청각장애인의 경우 도저히 생각도 할 수 없는 것이 현 실정이다. 이런 영화제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영상문화를 즐기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홍보대사로서 영화제가 많이 홍보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향후에도 관심을 가지고 협조하도록 하겠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나누어 살아가는 것이 아닌 구별 없이 문화적 혜택이 가는데 일조하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제는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 동안 장애인이 보고 싶어하는 한국영화 장편, 외국영화 장편, 사전제작지원작 등 총 12편의 영화가 상영됐으며, 이밖에도 수화공연, 사진전시, 서적전시 및 판매를 통해 영화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돼 많은 참가자들이 영화제의 또다른 맛을 즐길수 있었다.

이번에 상영된 영화는 27일 맨발의 기봉이, 공포영화 아랑과 28일에는 한반도, 각설탕, 타짜, 내곁에 있어줘였으며, 마지막날인 29일에는 괴물, 아이스케키, 사전제작지원작(행진, 경찰 오토바이가 오지 않던 날, 어린 양), 거룩한 계보 순으로 상영후 폐막했다.

 

특히 전체 상영작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이 제공되었으며, 자원봉사 도우미가 배치되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관람을 도왔다.

한편 장애인영화제조직위원회는 장애인들이 영화관에서 영화관람이 어려운 현실을'장애인영화제'를 통해 영화 관람권을 제공하기 위하여 2000년부터 지금까지 2만 여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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