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의 제 4대 위원장에 안경환(56) 서울법대 교수가 취임했다.

안경환 신임위원장은 30일 오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국가인권위원회에 출근, 취임식을 가졌다.

안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탄생 다섯돌을 앞둔 시점에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성숙한 어른이 될 준비를 해야 한다. 이 땅에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유린당한 수많은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에 눈과 귀와 함께 따뜻한 마음도 열어야 한다"며 "우리는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 그리고 국제인권조약과 국제관습법이 보장하고 인정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기 위해서 다시금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 "북한 역시 국제인권조약의 당사자라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인권위에 주어진 권한 내에서 생산적이며, 심도있는 토의를 통해 관심을 표명하겠다"고 밝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생각을 내비쳤다.

안경환 신임위원장은 1948년 경남도 밀양 출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법학 학사와 석사를 졸업했으며,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법학 석사를, 산타클라라대학교에서 법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서울대 법대 교수와 학장, 교육부 대학 자율화 및 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검찰인사위원회 위원,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안 위원장은 시민단체 활동과 국가인권위 정책자문위원 활동 등을 통해 인권문제에 대해 전문성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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