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과 비장애여성이 함께 다양한 유형의 장애여성이 등장하는 영화를 보며 폭넓게 장애를 이해하고 장애를 가진 여성들의 삶과 가족과의 관계, 예술과 세계관 등을 나눠볼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어쩜 저렇게 예쁘게 하고 다닐까? 다큐멘터리 중 <사진/ 최경훈 기자>

 

장애여성문화공동체(이하 문화공동체)는 지난달 31일 서울영성플라자에서 장애여성 미디어 심포지엄 및 다큐멘터리 상영회를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 및 상영회는 장애여성 미디어를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논의하고 장애여성 시각으로 조명하는 심포지엄을 통해 장애여성 이슈를 이끌어내고 이를 매개로 장애와 비장애, 여성과 남성등 차이의 소통의 문화를 구성하고자 마련된 것.

장애여성 이미지, 또하나의 열린시선이라는 주제아래 개최된 심포지엄에서 문화공동체 신은희 사무국장은 "일반적으로 대중매체에서 장애여성은 장애인, 여성으로 전형적이며 단순화된 이미지로 착하고 보호 받아야하는 수동적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다"며 "장애인의 매스미디어 활동과 여성의 영상활동과 관련된 담론 어디에도 장애여성의 시각으로 영상과 매스미디어를 바라보고 제작을 위한 생산자의 위치에는 장애여성이 없다"며 장애여성의 다양한 모습과 정체성을 발견해 전진시켜야 할 것이라고 영화, 다큐멘터리에서 나오는 장애여성 이미지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장애여성이 문화예술활동 주체가 되어 여성으로서 정체성 찾기, 건강한 장애여성 인식 개선을 위한 다큐멘터리 상영회가 개최됐다.<사진/ 최경훈 기자>

 

또한 신 사무국장은 "이런 자리를 통해 장애여성 당사자가 제작하는 영상제작의 과정으로 스스로 표현된 장애여성 이미지가 사회적 의미로 장애여성의 정체성과 삶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장애와 비장애, 여성과 남성 그리고 나와 타인이 만나는 지점에서 경계를 통한 다양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상영회에서는 장애여성의 모성권, 가족, 독립, 정체성의 다양한 주제로 장애여성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소개됐으며 영상 작업에 참여했던 제작, 감독, 배우 등을 한 자리에 초청해 장애여성 영상제작의 지평을 넓혀 갈 수 있는 논의의 자리를 마련했다.

장애여성문화공동체 김미주 대표

특히 논의의 자리에 참석한 문화공동체의 김미주 대표는 "이전의 상영회나 심포지엄에서는 영상, 이미지, 방송은 실제적으로 함께 보지도 않고 논의만 하는 경우가 많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그동안 고민하고 있는 것, 영상과 관련된 실제적인 고민들을 서로 교류하는 소중한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며 개최의의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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