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이 필요한 노부모에 대한 실질적 지원과 노부모를 모시는 가족에 대한 지원, 노인존중을 위한 효과적인 자녀교육 등의 내용을 담을 효행장려법(효행법)이 고령사회 위기를 극복할 의미있는 대안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8일 한국효학회 주최로 효행법 제정을 위한 세미나가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렸다.

한국효학회(회장 최성규)가 주관한 효행장려법 제정을 위한 세미나가 18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고령사회 대비를 위한 효행법제정과 효학의 발전’이라는 주제로 김원기 국회의장과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 열린우리당 유필우 의원 등 국회의원과 노인단체 관계자, 학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성산효도대학교 박철호 교수는 “고령화 및 인구대책기본법안이 실제적인 면을 중시했다면 효행법안은 정서적이고 가치적인 면을 중시하였다”며 “장기요양이 필요한 노부모에 대한 실질적 지원 및 그 가족에 대한 지원 등에 대해 담고 있기 때문에 고령사회를 대비할 의미있는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효교육의 실태와 방안’이란 주제로 발표한 부산교대 노상오 교수는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이 효교육에 대한 현대사회의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교수는 “학교교육은 차츰 효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교사의 효의식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적하고 “효교육과 전통적 가치는 결코 구태의연한 것이 아니며 부자유친(父子有親)을 새롭게 해설할 때 가족의 통합은 증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문화센터 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발표한 성산효도대 효학연구소 박희원 연구원은 “복지국가 실현방안으로서 가족의 위기를 방지하고 ,고령자의 노후생활과 안정을 위한 효사상 고취와 효실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이를 위해 사회적 지지의 네트워크를 통한 효행장려의 방안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이와 함께 효행자 표창과 지역의 효 문화재 발굴 복원, 효사랑방, 노년사회 봉사단 운영, 좋은 부모되기 모임, 효도를 위한 가족 캠프 등 순종과 친애 그리고 존속의 차원에서 세대와 세대를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군대 효(孝)교육을 통한 한국 효리더십 구현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국방대 김종두 교수는 “군대가 갖는 안보와 교육, 두 가지 기능에 착안하여 군대를 시민교육의 장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군대 내 효교육을 통해 부모사랑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 부대관리, 청소년 교육의 연계, 리더십 역량 강화의 방안 등을 근거로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교수는 또 “사랑과 정성, 희생과 봉사를 전제로 발휘되는 리더십이 현대에 요구되며 이는 가족의 효 정신에 기초한다”며 “이러한 효리더십은 한국형 리더십의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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