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자 정원이 150명인데 2005년도 24명, 2006년도 7월 현재 64명이나 사망하였고 사망자 전원이 병원에 후송되지 않고 시설 내에서 사망하였으며 사망자의 입소기간을 보니 시설 입소 후 삼일 뒤 사망자를 포함해 전체의 57.7%에 해당하는 52명이 1년 이내에 사망했다"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사진/ 최경훈 기자>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2003년 이후 2006년 6월까지 총 13490명으로 입소자 106308명의 12.7%가 사망하였으나 일부 시설의 경우 응급환자 발생시 병원에 후송도 하지 않고 시설에서 사망토록 하고 있어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당시설에서 병원에 이송하지 않은 이유를 확인해본 결과 △보호자들이 병원에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 △요양원이 본래의 목적이 아닌 임종 장소로 편법 운영되는 현실 △시설에서 임종을 맞고 싶어한다. △보호자가 노인성 질환을 굳이 병원으로 가서 생명을 연장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사유를 보내왔다.

하지만 정 의원은 "시설입소 후 전체의 52%가 1년 이내에 사망하고 있다. 현실로 볼 때 시설에서 임종을 맞고 싶어하는 것은 거짓을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생명 연장을 원하지 않는 보호자는 법적인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로 가족에 의한 살인방조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의원은 "2006년도 7월 현재 사망자가 제일 많은 시설인 인천의 A요양원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요양원이 현대판 고려장으로 악용하고 있지 않나 의심이 될 정도"라며 "유료 요양시설이 노인들의 생활보다 임종 장소로 이용된다는 것은 고령화 사회에 있어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으며 복지부는 직접 실태조사를 해 대책을 강구하고 그 결과에 따라 관련자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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