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장애인 직업재활 지원사업 기증식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장애로 인해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직업 보장은 중요한 문제. 한국은 법적으로 안마사 자격증 발급을 시각장애인에게만 제한하는 등 특정 직업군을 시각장애인에게만 허락하는 제도를 선택하고 있지만, 라오스의 경우 제도적 지원이 따르지 않아 장애인들의 직업 확보 및 자립이 어려운 실정이다.

올해 6월 개도국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국제장애인지원센터의 문을 연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라오스 시각장애인들의 직업재활에 주목해 장애인 지원사업을 펼쳤다.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간, 현지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안마사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안마사로 종사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는 한국의 선진 안마기술을 전수하는 등 전문안마사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했다.

전문안마사 역량강화교육 현장

올해 4월 라오스시각장애인협회와 MOU를 체결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9월 18일 기증식을 통해 현지의 낙후된 안마센터 시설 개보수를 지원하고, 시각장애인 재활보조기기인 흰지팡이, 점자용지를 전달하는 등 시각장애인 지원에 박차를 가했다.

기증식에는 김미경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장을 비롯해 Kongkeo Tounalom 라오스시각장애인연합회(LAB) 대표,Ketsana Lassachack라오스 국회의원, 김수권 주 라오스 대한민국 대사 , 최동익 국회의원, 김현경 국제보건의료재단 비엔티 사무소장 등 총 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Kongkeo Tounalom 회장은 “지난 5개월 동안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의 지속적인 지원은 현지 시각장애인의 사회적 활동을 지원하고, 고용의 기회를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현재 라오스에는 약 15만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사회에서 소외된 채 살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는 이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함께 이러한 일들을 해나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김수권 주 라오스 대한민국 대사는 “라오스라는 나라를 이해하고 필요한 것을 지원하기 위해 힘쓰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의 사업은 현지 시각장애인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이 꾸준히 이어지면 라오스 장애인들의 내일이 밝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정 기자  jenny1804@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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