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시설증진보장에관한법률이 제정되면서 경복궁 등 고궁의 경우에도 문화유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경사로 및 장애인전용 화장실이 설치되어 장애인 편의가 증진되었지만 고궁 등 문화유산은 그 규모가 커서 크러치, 지팡이 등의 보행보조도구를 이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경복궁 긍전전 앞에서 열린 함께 누리는 우리문화 캠페인 <사진/ 한국장애인총연맹>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11월 3일 경복궁 긍정전 앞에서 '함께 누리는 우리문화' 캠페인을 통해 관람용 전동스쿠터를 전국의 고궁, 능, 박물관, 독립기념관 등 대형문화 시설에 비치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를 마친 후 모든 참가자들은 근정전을 비롯 경복궁의 주요 문화재를 관람하게 되며 주요 문화시설 내 장애인편의시설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후 그 의견들을 모아 지속적으로 편의시설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비치된 전동스쿠터를 타고 긍정전을 관람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이번을 계기로 문화의 턱이 낮아져 더 많은 분들이 우리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향후에도 토지공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함으로 국민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포식 후 경복궁에는 전동스쿠터 10대를 비치하게 되며 11월 말까지 궁궐과 종묘를 비롯해 국립박물관, 국립수목원, 국립도서관, 한국민속촌 등 관람 수요가 높은 곳에 127대의 전동스쿠터가 전달될 예정이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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