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이 제정되기까지 장애인계는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다. 그 중심에는 장애인이동권연대가 있었다.
2001년 4월 노들장애인야간학교, 서울장애인연맹, 장애인실업자연대, 장애인실업자종합지원센터,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 민중복지연대, 한국뇌성마비장애인연합 ‘바롬’ 등 7개 단체는 장애인이동권연대를 결성, ‘장애인 이동권확보를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과 ‘제1차 장애인과 함께 버스를 탑시다’행사 등의 활동을 시작으로 ‘이동보장법률제정’을 향한 발걸음을 뗐다. 
장애인버스타기 행사가 경찰의 저지로 원천 봉쇄되기도 하고, 천막농성은 강제 철거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2002년 오이도역 장애인 추락참사 1주기를 맞아 실시한 제10차 버스타기행사에서는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점거투쟁을 벌였고, 4월에는 장애인이동권쟁취투쟁 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산역에서 또 추락참사가 발생하자 장애인이동권연대는 서울시의 공개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국가인권위원회를 점거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의 무기한 단식농성은 39일만에 해산됐으나 같은 해 9월 서울시 저상버스 도입추진위원회의 첫 번째 회의를 여는 등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교통수단 이용 및 이동보장에 관한 법률(가안) 투쟁을 진행했다.
2003년에는 각 지역 내에 장애인이동권연대가 조직되기 시작해 2004년 9월 ‘이동보장법률’제정을 위한 국회 앞 1인시위, 이동보장법률 제정을 위한 국회 야외 영화제 등으로 이어졌다.
이후 장애인이동권연대 등 일부 장애인단체는 ‘이동보장법률제정을위한공동농성단’을 조직해 국회 앞에서 농성을 시작,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또한 저상버스 전국순회 투쟁을 벌여 각 지역의 장애인에게 저상버스의 필요성을 알리고 각 지역에서 ‘이동보장법률 제정 백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12월 세계장애인의 날에는 국회 앞 농성장에서 집회를 열고 ‘대한민국의 장애인 정책은 죽었다’며 소복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여기에는 ‘이동편의증진법’을 국회에 대표 발의한 민주노동당의 현애자 의원이 큰 힘을 실어줘 저상버스 도입 의무화 조항이 포함된 이동보장법률이 현실화되기에 이르렀다.
<이지현 기자>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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