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에 선출된 김성이 후보가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에 김성이 후보(이화여대 사회복지학 교수)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18일 있은 제16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 2차 결선투표에서 총368표 중(무효 1표) 200표를 획득, 167표를 얻은 서재익 후보(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장)을 33표차로 누르고 회장에 당선됐다. 무효표는 1표.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사상 40년만에 처음으로 4명의 후보가 출마, 치열한 경합을 벌인 이날 회장선거에서 예상대로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가 없어 2차투표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김 당선자는 당선소감에서 "나를 지지하고 따라준 대의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사회복지사협회의 위상 강화와 사회복지사의 처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사회복지사 전문성 및 조직 강화 △회원의 합리적 편의증진 △법정단체로서의 위상 강화 △사회복지발전기금 10억 조성 △지방협회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바 있다.

김 당선자는 공약한 '사회복지발전기금 10억 마련'  일환으로 1천만원을 내놓아 참석대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회장 선거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사상 처음으로 4명의 후보가 출마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4명의 후보가 나란히 앉아 정길홍 선거관리위원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이에 앞서 열린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최성균 후보(현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는 "교수는 학교에서 연구하고 정책을 제시하고, 협회는 현장사람이 이끌어가야 한다"고 사회복지현장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성이 후보는 "학계와 현장의 하나됨"을 주장하며 "사회복지사협회 활성화 및 사회복지사의 권익향상"을 강조했다.

또 최일섭 후보(호서대 교수)는 "40여 년간 오직 '사회복지'라는 한 길만 걸어오며 복지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일그러진 영웅이 아닌 영원한 사회복지사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서재익 후보는  '변화'와 '혁신'을 강조, 진보적 대의원들의 표심을 움직였다.

이날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선거는 대의원 565명 중 478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투표가 실시됐다.

1차 투표결과 대의원 391표(무효표 1표) 중 김성이 후보 132표, 서재익 후보 114표, 최일섭 후보 104표, 최성균 후보가 35표를 각각 얻어 1, 2위인 김 후보와 서 후보가 나란히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김성이 당선자가 당선자 발표 후 2차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서재익 후보와 함께 대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이날 선거결과는 그야말로 초긴장속에 어느 누구도 결과를 점칠 수 없는 진땀승부였다.

동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심정현 부관장은 "김 후보의 선거운동이 효력을 발휘한 듯하다"며 "끊임없는 메일과 문자메시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대의원 누구하나 놓치지 않고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 대의원들을 움직인 것 같았다"고 김 당선자의 승리요인을 분석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문철표 대리는 "회장 적임자에 대한 의견이 대의원들 사이에서 분분해 개표전까지도 선거판세를 읽을 수가 없었다"며 "김 신임 회장은 사회복지사협회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대의원은 "이번 회장 선거 결과가 다소 놀랍다"며 "그렇지만 4명의 후보가 나와 경선으로 치러졌다는 점과 많은 대의원이 관심을 가진 것은 이번 선거의 커다란 성과"라고 말했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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