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아인협회(회장 주신기)는 청각장애인도 운전면허 1종 취득이 가능하도록 해야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도로교통법안 심의를 앞두고 21일 오전 8시부터 국회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청각장애인 운전면허 1종 취득허용을 요구해온 농아인협회는 이번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에서는 반드시 청각장애인의 1종 운전면허 제한을 폐지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1인 피켓시위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농아인협회 임일진(45)회원이 국회앞에서 청각장애인의 1종 면허 제한 폐지를 주장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농아인협회는 오늘 오후 2시까지 이어지는 피켓시위 이외에도 국회행정자치위원들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하고 온라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농아인협회는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청각장애인에게 1종 면허취득은 운전을 통해 생계를 꾸릴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를 보장받기 위한 수단"이라며 "청각장애인들이 자동차를 이용한 노점이나 운수사업 등 새로운 직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애인운전면허제도개선위헌소송연대 또한 "청각장애인 1종면허 취득 제한을 즉각 폐지하라"며 21일 성명을 냈다.

한편 오늘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에서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은 "자동차 백미러 부착으로 청각장애인 1종 면허 발급이 충분하다"며 "현재 1종 면허에 있는 소리나 언어를 분별해야한다는 조건부를 삭제하고 백미러 등 보조기를 사용하여 시각 확보를 확대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고 지적할 예정이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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