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는 17일 과천시민회관에서 장애인의 혼신의 예술성이 담겨있는 작품을 시상하는 '제16회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및 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미술대전 대상 영호루

이번 공모전 심사결과 모두 4개 부문에서 작품을 공모한 미술대전 영예의 전체대상은 한재실(여, 지체장애2급)씨의 서예 '영호루', 우수상에는 서양화부문 김봉진(남, 청각장애2급)씨의 '꿈꾸는 여인', 한국화 부문 김성건(남, 지체장애2급)씨의 '기쁜 소식', 공예·조각부문 신세범(남, 지체장애2급)씨의 '꿈꾸는 또 다른 나'가 각각 선정됐다.

특히 이번 미술대전은 16년이라는 역사만큼이나 다른 일반 공모전에 비해 높은 수준의 출품작들과 함께 대상을 차지한 한재실 씨의 "영호루"는 맑고 건강한 필획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예작품 영호루의 대상 한재실씨는 "회화는 작품 소재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 다녀야 하는 스케치 여행이 부담이 됐다"며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한 제게는 실내 작업이 가능한 서예가 맞을 것 같았다. 서예를 통해 제 자신을 다스리고 지켜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됐다"고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단편소설 당선 박상빈 씨

 
또한 중편소설을 비롯 단편소설, 수필, 시, 아동문학 등 5개 부문에서 작품을 공모한 문학상은 중편소설 부문 당선작에 김효진(여, 지체장애1급)씨의 '산등성이 집', 단편소설 부문은 박상빈(남, 지체장애2급)씨의 '가짜 백남봉 칠순잔치 사건', 시 부문 한상식(남, 지체장애 1급)씨의 '쌀'과 '반구대 암각화', 수필부문 이남로(남, 지체장애3급)씨의 '매미 소리를 들으며', 아동문학 김희철(남, 국가유공자 7급)씨의 '소리길'이 각각 당선됐다.

한편 미술대전 입상작품(총 127점) 전시회가 11월 17일부터 23일까지는 과천시민회관 2층 전시실에서 11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는 충주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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