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시장경제와 사회안전망상 시상식에서 김원기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덕구 의원 등이 수상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개인부문)과 다일복지재단(단체부문)이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사회안전망상을 각각 수상했다.

국회 연구단체인 '시장경제와 사회안전망 포럼'(시사포럼)은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제1회 시장경제와 사회안전망상 시상식을 열고, 사회안전망 부문에 장향숙 의원과 다일복지재단을 선정, 시상했다.

장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전부터 한국여성장애인연합회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2002년 장애인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장애인의 인권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았다. 
 
장 의원은 또 국회진출 후에도 의료급여법 개정안을 비롯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등을 발의해 국회 본회를 통과시키고, 청각장애인운전면허취득제한 개선을 위한 도로교통법개정 청원 및 장애연금수급권 개선 청원을 제출하는 등 소외된 계층의 사회안전망 구축에 남다른 공로를 평가받았다.

단체부문을 수상한 다일복지재단은 노숙인 자원봉사단체로 '다일밥퍼나눔운동' '다일천사운동' '다일생명이음줄운동' '교정복지운동' 등 사회에서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줌으로써 헌신과 봉사의 귀감을 보여준 공로가 인정됐다.

사회안전망상 개인부문 수상자인 장향숙 의원이 소외받는 사람이 없을 때까지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장 의원은 수상소감을 통해 "내가 소외계층의 당사자로 평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이런 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다"면서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슴속에는 더 큰 갈증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경제가 성장 일변도만 주장한다면 사회안전망은 구멍이 나기 마련이고 이로 인해 피해보는 이들이 있으면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할 수 없다"면서 "사회 구석구석에서 어떤 사람 하나도 자신이 소외받고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는 그날이 올때까지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일복지재단 김현숙 상임이사는 "이름없이 숨어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어 송구스럽다"면서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해달라는 의원들의 기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단체부문 수상자인 다일복지재단 김현숙 상임이사는 국회의원에게 기부혜택을 세액환급형태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참석한 국회의원들에게 후원단체 또는 개인이 사회복지 기관에 기부한 후의 세제혜택 형식을 '소득공제'가 아닌 '세액환급'으로 전환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사포럼 정덕구 대표의원은 "시사포럼은 지난 한 해 100명이 넘는 여야 의원들과 함께 우리사회의 경제 현안을 심층 논의하고 소외된 사회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건강한 시장경제의 발전과 따뜻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모범 사례를 발굴해 시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사회 전체적으로는 업그레이드되고 있지만 지난 1월의 부실도시락 사건 등 아직 사회안전망은 허술한 형편"이라며 "소외된 이웃 모두가 먹고 자는데 불편함 없고 아프면 치료할 수 있는 사회 만들 수 있도록 국회가 최일선에서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시장경제와 사회안전망포럼'은 제17대 국회 개원 이후 지난 한 해 동안 6차례의 정책 토론회와 4번의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건강한 시장경제의 발전과 따뜻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설립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럼은 시장경제의 활성화와 올바른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시장경제와 사회안전망상을 제정했다.

한편, 시장경제부문에는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법을 발의, 건강한 시장경제의 창달에 기여한 김광림 재경부차관(개인)과 삼성전자(단체) 가 각각 수상했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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