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람재단비리척결과사회복지사업법전면개정을위한공동투쟁단(이하 성람공투단) 등 45개 단체는 27일 종로구청 정문 앞에서 사회복지사업법개정, 사회복지법인 공익이사제 도입을 기원하는 48시간 연속 삼보일배를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진행했다.

27일부터 시작된 사회복지사업법개정 삼보일배에서 민주노동당 현애자의원과 홍승하최고위원의 모습.<사진/ 최경훈 기자>

이번 행진은 그동안 폐쇄적인 시설 안에서 인권유린에 시달려왔던 시설생활인의 고통을 상징하며 더 이상의 시설비리와 인권유린을 우리 사회가 용남하지 말자는 국민적 호소와 시설비리의 악순환의 고리를 깨고 사회복지사업법 개정, 공익이사제 도입으로 시설의 민주적 운영, 공공성 확보, 인권보장을 기원하기 위한 것.

또한 이번 사회복지법 개정안은 지난 11월 2일 민주노동당 현애자의원과 성람공투단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사회복지시설의 비리와 인권유린을 묵과할 수 없기에 사회복지사업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어 14일 현애자, 강기정, 양승조, 이석현 의원 등 총 25명의 명의로 공동 발의하게 됐다.

경찰의 삼보일배 행진 제지에 항의하는 청각장애인들이 도로에 기습적으로 뛰어들었다.<사진/ 최경훈 기자>

이날 행진에 앞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집행위원장은 "현재 성람재단 문제해결을 위해 125일째 투쟁하고 있으며 오늘은 시설비리 투쟁의 대표격인 에바다 투쟁 1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며 "시설비리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사회복지의 현실이다. 오늘부터 48시간 삼보일배를 진행하려는 것은 이 지긋지긋한 시설비리를 끝내고 싶은 염원에서이며 반복되는 사회복지시설비리의 고리를 끊어야 할 것"이라고 이번 행진의 의미를 강조했다.

기습시위 중 경찰에게 연행되는 모습.<사진/ 최경훈 기자>

특히 48시간 연속 삼보일배는 민주노동당 현애자의원을 비롯해 총 45단체 434명이 참가해 광화문사거리-서대문-충정로역-마포역-여의도 국민은행에 이르는 7.4km구간에서 진행한다.

 

한편 비가 오는 악천우 속 광화문 사거리에서 첫 삼보일배를 시작하려던 참가자들을 경찰이 행진을 제지해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몇몇 청각장애인들은 경찰의 행진제지에 항의하며 도로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연행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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