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의 70%가량이 고령화 현상의 심각성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가 여론조사전문회사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서울 및 5대 광역시 만19∼69세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상당수가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이 본인과 연관성이 있다라고 답한 반면 정부의 출산친화적 정책에 대한 인식은 제자리 걸음이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령화 현상 및 본인과의 연관성에 대해 응답자의 70%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회적 인식 변화가 개인의 행동변화로 이어지는 가치관 영역은 지난 2월 조사결과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조사결과는 사회적 현상에 대한 인식변화가 곧바로 행동변화나 가치관 변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가치관 영역에서의 지속적인 교육과 캠페인등이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노후세대에 대한 부양책임 주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58%가 '정부와 사회가 주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답한 반면 각자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와 가족이 주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약19%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과거 노인에 대한 부양을당연한 것으로 인식했던 가치관과 사뭇 대조적인 결과라 정부의 노인부양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강조될 전망이다.

노후에 대한 준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50.5%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준비 방식으로는 △저축 △보험가입 △국민연금 △재태크 순이었다.

정부정책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약 30%정도에 불과했다.

결혼 필요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응답에는 91%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결혼과 일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서는 일이 좀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간과해서는 안될 설문조사 결과는 직장에서의 자녀 출산 및 양육에 대한 배려를 묻는 질문에 과반수 이상인 55%가 부족하다고 답한 것"이라며 "이에 한 문제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저출산에 대한 해결책은 미궁으로 빠질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인 새로마지플랜에 대한 인지도는 약30%에 불과해 정책시행에 따른 기대감과 관심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고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활동에 대해서는 72%가 미흡하다고 답변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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