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사학연금회관에서 개최된 정신지체인 생애주기별 실태 및 욕구조사에 따른 복지서비스 방향성 제고 세미나

지역 사회 내 거주하고 있는 정신지체 장애인에게 현재 제공되는 '복지서비스의 전달 및 체험정도에 대한 실태 및 욕구조사'를 통해 정신지체인 복지수준의 질적 향상 및 제도개선을 도모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국정신지체인애호협회는 11월 29일 사학연금회관 세미나실에서 정신지체인을 위한 생애주기별 복지서비스 실태 및 욕구에 대한 정신지체인의 복지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생애주기별 정신지체인의 욕구체계에 대한 사례분석을 통해 정신지체인의 복지욕구에 대한 정책방안을 검토하고 정신지체인의 복지서비스 질적 강화를 위한 실태 및 욕구조사 결과로 도출된 내용을 중심으로 정신지체인의 생애주기별 복지서비스 제공모형을 통한 정신지체인의 복지서비스 개선을 제언하기 위한 것.

정신지체인의 복지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한 실태 및 욕구조사연구 발표를 맡은 나사렛대학교 재활복지대학원 김종인 원장은 "장애인 복지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개념 또한 이전의 수용 및 보호대상에서 자립을 통한 사회통합으로 동등한 사회의 구성원임을 인식하는 움직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정신지체인의 재활은 신체적 치료부터 교육과 직업재활을 비롯한 일상생활에 이르는 다양한 재활프로그램과 해당 프로그램을 제공할 충분한 재활 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신지체인 스스로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의 이해와 배려도 더욱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원장은 정신지체인의 생애주기 따른 다양한 서비스인 양육 및 보육, 의료재활, 교육재활, 심리·사회재활, 직업재활, 결혼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한 MR.SELP 모형의 도입과 MR.SELP 사업 추진 본부의 설립을 통해 정신지체인의 복지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련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자립생활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MR. SELP 운영체계도

 

한편 장애인참교육부모회 박인용 교육국장은 "우리나라 정신지체인과 그 가족들은 자녀의 장애와 함께 사회적 차별의 이중 고통을 당하고 있다. 그것은 장애인 차별구조와 교육과 복지제도의 모순 때문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정신지체인들에게 필요한 건 무엇보다 배제와 차별을 구조화하고 있는 사회적 기제를 종식시키는 법제도이며 교육을 통해 자립 가능성을 지원하고 자신의 권리를 옹호하는 능력과 사회 안에서 스스로 결정하고 살아가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정신지체인의 권리보호를 위해서는 법제화와 당사자 참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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