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지원은 장애인들로 하여금 취업 또는 창업을 통해 경제·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관건이 되어왔다. 그러나 취업지원의 경우 직장환경에의 적응곤란, 기업주의 취업기피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그 실효성이 미비하고 장애인에 대한 생계 및 의료지원 또한 재정상의 제약으로 한계가 드러나 장애인 경제활동의 가장 유효한 수단은 창업활동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장애인 기업 육성을 통한 사회 양극화해소 방안 토론회 자리.

 

한국장애경제인협회는 4일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장애인 기업육성을 통한 사회 양극화해소 방안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연세대 경제학과 권명중 교수는 "경제활동을 하는 많은 장애인들은 낮은 임금의 직종에 근무하며 전직, 이직, 퇴직을 반복하거나 일용직 및 시간제 근로자 등 불안정한 지위로 인해 안정적인 소득원을 유지하지 못하고 저소득계층으로 고착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고용주가 장애인보다 비장애인을 선호하는 취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장애인 개인의 취업 촉진만으로는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성장여건을 마련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권 교수는 "장애인들의 취업과 취업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며 지식기반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인터넷 기반사업, 문화예술사업, 장애인 복지사업 등과 같이 장애인이 사업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장애인기업의 육성은 장애인창업이 장애인들의 저소득계층 고착화 현상을 타파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애인기업 육성은 장애인이 시혜적 관계가 아닌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면 서 복지수준 향상에 기여하는 복지다원주의 실현이 가능해 질 수 있는 방향이라고 기대효과를 제시했다.

 이밖에 아산시장애인복지관 강종건 관장은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장애경제인의 동반성장 전략에서 "개별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복지서비스 차원의 다양한 지원이나 고용정책은 이제 스스로 그 한계를 드러냄으로써 개별 장애인보다 자조와 역량강화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장애인기업에 대한 지원이 절실해졌다"면서 "장애인들로 하여금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균등에 정책과 그 구체적인 실천계획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청 균형성장지원과 이의준 팀장은 장애인기업 육성정책이 실제 장애인기업이 원하고 도움이 되는 정책이 되도록 장애인기업에 100억원의 자금 시범지원 △10년 까지 4대 광역권 장애인창업보육센터설치 △획기적 장애인기업전담서비스 F&D기업서포터제 운영 △장애경제인에 대한 위상제고 및 정책지원 강화 △장애인기업 자율인증제 실시 및 통계기반 확보 △전국장애경제인대회 개최 및 정책간담회 개최 등 주요지원과제를 밝히기도 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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