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국외입양보다 국내입양이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국내입양이 2003년도 1천564명에서 지난해 1천641명으로 5% 증가한 것에 비해 국외입양은 2003년 2천287명에서 지난해 2천258명으로 29명이 감소, 전반적으로 국외보다 국내입양이 확대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외 입양현황 (자료: 복지부)

연도별	2000	2001	2002	2003	2004
국  내	1,686	1,770	1,694	1,564	1,641
국  외	2,230	2,436	2,365	2,287	2,258
계	4,046	4,206	4,059	3,851	3,899

지난해 입양아 비하발언 방영으로 물의를 일으킨 MBC왕꽃선녀님방송 중단 요구시위를 벌인 한 공개입양부모의 모습.(복지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국내입양아동 유형을 보면 미혼모 아동이 1천250명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으며, 시설아동이 236명으로 14%, 기타 결손가정 아동 등이었다.

국내입양 양부모의 직업별 분포를 보면 자영업이 632명(38.5%), 회사원이 603명(36.7%), 공무원이 146명(8.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장애아동의 입양은 국외가 705명 국내가 7명으로 나타나 아직도 국내입양은 비장애아동을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정부와 관련단체는 국내입양 활성화를 적극 추진 중에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내입양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은 언론, 입양기관 등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고 정부도 의료비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에 기인된다"며 "국내입양을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입양아동 모두를 의료급여 1종으로 선정하여 급여비용의 전부를 지원하는 등 앞으로 지원시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입양가족 교육과 홍보, 입양가족 대회 등을 위해 입양가족단체에 1억원을 지원하고 국민인식 개선을 위해 입양홍보관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입양 홍보물 제작과 입양휴가제, 입양 수수료, 보육료 등 입양관련 시책을 개발하고, 입양 실적 평가를 위한 입양기관장회의 개최와 해외입양 실태조사 등도 추진 할 예정이다.

한국입양홍보회 한연희 회장.

한국입양홍보회는 올해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으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된 입양가족의 대변인이 되기 위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입양세미나와 전국입양가족 대회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연희 회장은 "서울·경기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입양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지역모임을 통한 예비 입양부모의 발굴로 국내공개입양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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