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취업 장애인 중 약 57%가 한 달도 못  버티고 개인적인 문제와 고용환경문제로 퇴사하고 있다. 고용은 장애인에게 있어 사회경제적 평등과 통합의 조건이라는 말로 축약될 정도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나 장애인의 고용 현실은 장애인 근로자들이 고용된 이후의 안정된 직장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제 장애인의 고용촉진에만 정부시책을 초점에 맞출 것이 아닌 장애인들이 그들의 직무에 만족하고 신체적 정신적 열등감 없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병행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한국장애인중심기업협회는 12일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장애인고용사업장의 근로환경개선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고 이를 위한 지원방안 워크숍을 개최했다.

연구 목적은 장애인 고용으로 인한 사업장의 특성을 고려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고용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 장애인고용사업장을 대상으로 동일한 사업장 내의 장애인 및 비장애인 근로자, 사업주 등 3자 간에 형성된 조직문화와 조직특성, 직무수행만족, 조직몰입 등의 변수들을 측정했다.

 JHSITE 손지현 책임연구원은 연구보고에서 "사업주의 경우 장애인근로자와 비장애인근로자 간의 관리적 측면에 차이를 두는 영역이 존재하며 그 중 근로자들의 작업배치 및 지시, 업무배치의 난이도, 업무관련 의사소통, 업무재량권 부여에서는 비장애인근로자보다 장애인근로자 관리측면이 더 어려운 것으로 응답했다"며 "또한 장애인을 고용한 후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으며 선발 시 장애에 대한 심각 정도를 고려한다는 의견과 선발시 정부지원제도를 고려한다는 의견이 다소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 연구원은 친화적 문화와 관련된 조직특성에 대해 "친화적 문화는 작업이해력, 작업환경, 비장애인근로자와 장애인근로자 간의 동료관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갈등과 차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또한 작업환경은 장애인근로자와 비장애인근로자 간의 갈등차별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장애인고용사업장의 근무환경의 조건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근로자간의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해 작업환경, 친화적 문화, 동료관계 좋을수록 직무수행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조직몰입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로자간의 지원제도에서 앙천장애인종합복지관 직업지원팀 나동준 팀장은 "장애인고용을 위해서는 개인의 취업에 관련된 적극적인 커리어 개발 및 구직활동과 관련 기관들의 기업조직이 원하는 인재상에 관련된 정보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교육 및 훈련 등의 프로그램개발 및 컨설팅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제도적인 부분에서 미비점을 보완하고 기업주는 장애가 아닌 적극적인 능력위주의 사람을 고용하는 형태에서 이뤄져야하며 직장 내에서는 다양성을 받아들일 때 장애인고용의 활성화 및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제는 장애인의 고용촉진에만 정부시책을 초점에 맞출 것이 아닌 장애인들이 그들의 직무에 만족하고 신체적 정신적 열등감 없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병행 노력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